2016년 4월 16일 토요일

통영의 해물뚝배기 통영&해물

서울에서 통영까지 하루 만에 왕복으로 미친 듯이 달렸다.
왕복 8시간이 넘는 관계로 한 끼도 못 먹고 ㅜ.ㅜ
2시간의 볼일을 보기 전에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한 끼로 해결하려고
들어간 식당...
통영의 해물뚝배기 통영&해물


너무 늦은 시간이라 식당이 거의 문을 닫고 
목적지 근처에서 고깃집이 아닌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있는 해물탕 전문점


늦은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들뿐이지만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살갑게 맞아 주신다.


식당 선택의 여지도 없이 별 기대 안 하고 들어간 곳은 
가게도 그렇게 크지 않고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문난 것도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한 끼를 때우겠다는 생각에 해물뚝배기 3인분을 주문하고,


입구 앞 신발장 옆에 놓인 수국이 예뻐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인아저씨가 수국 사진 찍는 걸 보고 신기해하신다^^

주문한 음식을 아주머니께서 만드시고 서빙은 아저씨가 하시면서
두 분 금슬이 좋으신지 계속 대화를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일단 아저씨가 밑반찬 세팅에 들어가고~
밑반찬 가짓수는 적고 소박하지만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허기진 우리들은
밑반찬을 바닥냈고, 아저씨 아주머니는 잘 먹는다고 모자람 없이 계속 리필해 주신다.
반찬 하나하나가 뒷맛이 깔끔하니 맛있어서 젓가락이 바삐 움직인다.


드디어 주문한 주메뉴가 나왔다.


다른 잡맛 없이 국물은 뒷맛이 깔끔하고,
해물은 사람들이 먹기 편하고 제일 젓가락이 많이 움직이는 위주로만 채웠다.


국자로 각자 한 접시씩 담고~


싱싱한 가리비와


오동통하게 살이 많은 대합을 맛봤다.
국물에 푼 된장은 해물 비린내와 그 외 잡맛을 잡을 양만 풀어 
국물이 해산물 맛을 담고 있어 시원하고, 해산물은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통영 부추전의 특색은 전 자체가 찰지다.


아마도 풍부한 해산물로 인한 조개와 굴 그리고 홍합을 다져 넣어서 일까?
통영의 부추전에는 어딜 가나 홍합 다져 넣은 게 들어간다.
그래서 유독 맛이 있다.
홍합을 안 넣으면 맛이 없다는 주인아주머니...


통영의 해물뚝배기 통영&해물에서 먹은 매실 장아찌는 
양념장으로 도배되어 있는데도 매실 본연의 맛을 살리게 잘 담갔다.
매실 장아찌가 맛있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직접 따다가 담갔다고 자랑도 하신다^^


통영의 해물뚝배기 통영&해물의 금슬 좋은 주인 부부와 얘기하며
셋이서 리필해온 반찬까지 비워가며 맛나게 식사하고~ 
뚝배기는 국물과 미나리만 남기고 식탁 위를 초토화 시켰다 ㅋㅋㅋ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소문난 집도 아니요 식당이 크지도 않고 
메뉴가 다양한 것도 아닐뿐더러 밑반찬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음식의 뒷맛이 깔끔하고 
딱 알맞은 양념으로 재료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것 같아 나의 입맛에는 맞았다^^

한 끼 잘 먹었으니 2시간 볼일 보고 길냥이들 밥도 좀 챙겨주고 
다시 서울을 향해 달려왔다. 미친 듯이...

오늘은 요~~까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