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 중에 수제 잼을 만들어 파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 잼이 넘 맛나보여 눈팅만 하다 이사하고 바로 주문했다.
택배 박스 앞이랑 위에 유리병이니 파손주의 하라는 예쁜 스티커도 붙여주시고
안을 개봉하자 마녀잼의 이쁜 명함과 함께 참 꼼꼼하게 뽁뽁이로 싸셨다.
뽁뽁이를 풀었는데 마녀님의 치밀함이 한번 더 보이시고 ㅋㅋㅋ
드디어 얼굴을 보이는
마녀잼~
4종류를 판매해서 종류별로
각 하나씩 주문했다.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맛일까??
식빵을 사온다는게
깜빡하고 안사와서 새잼 구경만 하는중 ㅠ.ㅠ
그렇게 잼 포장을
풀면서 언니랑 얘기하는 사이
택배 박스 안의 선물
고양이 아비시니안 한마리 배송이요~
울 아비가 또 박스
사랑에 목매달고 계신다.
니 몸매는 생각 안하고
그 좁은데는 언제 드갔데??
엄마가 택배 박스
들어간거 구박한다고 쌩까냐??
아주 좁은데서 자리 잡으신다고 쌩ㅈㄹ을 하신다~
그렇게 궁뎅이 삐비작 거리다 박스 찌그러뜨려 가며 자리 잡으시고...
천장에 깜빡이는 불편한 형광등 구경 좀 하시다~
엄마가 부른다고 게심츠레한 눈빛 한번 발사해 주시고는
사정없이 휙~ 고개를 돌려 버린다... 써글늠...
그렇게 한동안 언니랑 커피한잔 하면서 오늘 마무리 얘기 하면서
이웃님들 순회공연 하는데 그 긴시간 동안 울 아비 너무 조용하다.
하늘이 두쪽 나도 절대 이럴늠이 아니다.
그래서 쳐다보니.... 허거덩~
엄마는 할말을 잊었다...
처 주무신다. 박스에서 아주 곱게.
곱게만 자는게 아니다 아주 숙면을 취하신다.
그 많은 살들을 콧구녕만한 박스안에 고이 접어 넣어시고
몇 시간을 그렇게 코까지 골며 주무신다.
"야이~ 우라질 늠아~ 넘이 알모 엄마가 니 구박하는줄 알겄다.
우째 맨날 거지새끼마냥 요라고 처 자빠져 자노?
엄마가 없는 살림에 강남표 다이소제 소쿠리 사줬다아이가~
이래 없어 보이모 우짜라꼬?"
오늘은 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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