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수요일

영동시장안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

집에서 독립하고 언니와 살면서 항상 일에 치여 둘다 거의 외식을 한다.
특별히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이나 남들이 한번쯤은 먹는다는
보약을 우린 안먹고 산다.
그래서 밥이 보약이라 생각하고 음식에 관한 지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맛집이라 소문난 곳도 찾아다녀보고 가끔은 비싼 음식점에서 사치도 부려보고...
논현역쪽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무래도 영동시장 먹자골목을 빼곤 끼니를 해결할 곳이
마땅찮은 우리는 영동시장 먹자골목 순회 공연을 한다.
오늘은 얼마전에 다녀왔지만 시간이 없어 늦게 올리는 식당중 한곳
영동시장안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


식당가서 보니 처음 가본 곳이 아녔다.
무려 오늘까지 3번이나 간곳... 그러나 블로그를 하기전엔 관심이 없는 관계로 
식당 이름을 외우지 못했고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 세팅을 보고 알았다, ^^;;


예전엔 줄서서 들어 갔던 기억이 있는데 조금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 갔다.


두번째로 저녁에 왔을때는 여기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처음과 두번째 왔을때 항상 대기하고 식당안으로 들어가도 손님이 많아
식당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여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오늘 처음 자세히 본다.


이때까진 2층으로 올라가서 1층은 처음인데 아~ 요렇게 생겼구나 1층은...


아무튼 메뉴는 삽겹살이 나오는 쌈밥으로 언니가 주문하고
조금 있으니 일단 삼겹살이 먼저 나왔다.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닌데(2층에 많나??)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 세팅이 아주 늦었다.
배고파 죽겠는데... 명 짧은늠 숨넘어 가겠다.
아사 직전에 하나 둘씩 세팅이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된장찌개와 강된장 같은 쌈장이 나왔다.
삼겹살에 딸려 나오는 소스에 삼겹살을 적셔서 불판에 올리고


대패 삼겹이라 그런지 뒤집을 것도 없이 불판에서 익어간다.
일단 쌈밥 세팅은 예전에 먹었을때랑 것과 비슷하다.


고기가 들어가는 백종원 프랜차이즈 특색일까?
우삼겹집도 지금처럼 쌈야채가 풍성하게 나오고 우선 기본중의 기본인 상추에 고기 한점
야무지게 얹어서 쌈을 쌌다.

한입 무식하게 털어 넣으려고 크게 싸서 밀어 넣는 순간~
이런 불상사가...
무생채가 식초에 빠져 절여 졌는지 식초의 시큼함만 돌아서
다른건 아무맛도 안느껴진다.


그래서 이번엔 무생채를 빼고 무슨잎인지 잘 모르겠지만
데친 잎에 파채 올려서 또 한입 크게 먹어봤다.

"아부지요~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두번 방문한 전엔 나름 맛있었다.
처음은 입맛 까다로운 학교 선배가 나름 괜찮은 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둘이 삼겹 추가해서 먹을 정도로 잘 먹고 나왔고,
두번째도 다른 지인분들과 단체로 맛있다라고 해서 갔을때도
잘 먹고 나왔는데...
1년인가 1년 반만에 찾은 영동시장안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은 
대체로 모든 반찬이 식초 범벅이다.

"저기요~ 저도 식초가 몸에 좋은건 아는데요... 음식맛은 살리게 치셔야지요~"


배는 고프고 그런다고 돈주고 먹는 음식 남기고 다른 집 찾아 가기도 뭐하고...
반찬은 젓가락 갈게 없고 남은 밥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차돌박이를 추가했다.


불위에 올리자 마자 익기 시작하는 차돌박이와 쌈야채, 그나마 먹을거라곤
강된장 같은 쌈장 요렇게 해서 대충 끼니를 때웠다.


적게 나온 강된장 같은 쌈장으로 둘이 싸먹는 쌈을 감당하지 못하고
차돌박이를 추가하니 나오는 소스로 나머지 쌈을 마저 싸서 먹고 있자니
내돈 주고 밥먹으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돈 아까워서 꾸역꾸역 밀어 넣자니 밥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고
그래도 그나마 신선한 쌈야채 하나로 위안을 삼아 본다.


밑반찬 양도 적게 나왔지만 거의 식초 범벅이라 젓가락만 집접거리다 말고~

영동시장안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은 나름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이였다.

"저기... 신메뉴 개발에만 신경쓰시지 마시고 예전의 음식맛으로 돌아가 주세요."

오늘은 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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