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아비 : 고양이 아비시니안의 궁댕이만 걸치면 다 니꺼냐?

"아비~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야... 궁댕이만 걸치면 다 니꺼냐?"


마트에서 주문한 물건들이 박스에 실려 도착하고
냉장고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남은 박스를 치우려니 언제 드갔는지...

아비~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가 박스에 고운 자태로 다소곳이 앉아 있다.


이사하기 전에 당분간 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안 보여도 되는 물건들은 종이박스에 보여야 확인 가능한 여러 종류들은
일명 리빙박스라는 플라스틱 박스에 넣으며 한 박스를 채우고 남은 박스를 찾는데
언제 드갔는지...

아비~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가 박스에 철푸덕 퍼진 자태로 게슴츠레 째려보고 있다.


이사하기 전 간식통에 간식 다 비우고 가려고 간식통을 꺼내고 커피 한잔 타러 간 사이
언제 드갔는지...
아비~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가 간식통에 똬리를 틀고 누워

내 간식 봉지의 빠스락거림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비닐봉지의 빠스락거림과 좁아터진 통을 사랑하는

고양이 아비시니안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한테 최고의 장소인지 졸고 계신다.


그렇게 이사 준비로 정신없이 움직이다 한참만에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가
너무 조용해서 돌아보니 이 시키 아주 처 주무신다.

내 간식통안에서...


아주 남의 간식을 지꺼마냥 꼭 품고 처 주무신다.
누가 알면 내 간식 봉지가 니가 젖 물리는 시키인줄 알겠다. .;;

불면 날아갈라~ 꽉 쥐면 터질라~ 곱게도 품으셨다.


"아비~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야... 궁댕이만 걸치면 다 니꺼냐?"

고양이 아비시니안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는 저 소쿠리가 자기 몸에 맞게

맞춤 제작한 사이즈라고 생각한다.


"시캬~ 니 살삐져 나오는거 위서 보모 다 보인다 시캬~"


나름 요염한 자태로 엄마 뭐하나 감시를 계속한다.

"시캬~ 눈까리 내리까는거는 오디서 보고 배았노?

암튼 테레비가 아들 다 베리놓네 베리놔~"


녀석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저 작은 소쿠리에선 삐져나오는 살들을 숨길 수가 없다.
저 많은 살들을 저 작은 소쿠리에 밀어 넣는
고양이 아비시니안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는 조만간 저 살들을 편편하게 펴서

한 겹 한 겹 접어 넣는 신기술로 진보할지도 모른다. ㅋㅋㅋ


"아비~ 내 새끼 개ㅅㅂNOM의 새끼야... 궁댕이만 걸치면 다 니꺼냐?"

이제 자기 사이즈에 맞는 소쿠리를 찾았는데

거기서도 엄마 빵 터지게 코미디를 하신다~


소쿠리에서 베개까지 찾아 주신다.

멋지다~ 내 새끼~ 장하다~ 내 새끼~ 똑똑하다~ 내 새끼...


아무리 포장이사라고 해도 이사 와서 정리한다고 정신이 없는 가운데
피곤한 엄마를 위해 코미디언이 돼 주시고~
이러니 우찌 엄마가 너를 안사랑 할 수 있으랴...


오늘은 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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